마라톤회
자유인ㆍ문화인ㆍ평화인ㆍ자랑스런 경기고 75회입니다.
마라토너들의 사고 소식을 접하며.....
신상도 2004-02-01
어제 경남 고성에서 열린
"이봉주 훈련코스 전국마라톤대회"에 참가했던
하모(56.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씨와 이모(66.진주시 상대동)씨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고에 대해
우선 마라토너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조의를 표합니다.
요즘 건강 열풍으로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 열기와 더불어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국 충분한 연습없이 마라톤을 뛰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마라톤 동호인의 한사람으로써
먼저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마라톤은 결코 안전한 운동이 아니지만
꾸준히 연습을 한다면 마라톤만큼 좋은 운동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라톤이 위험한 운동이 되는것은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도전을 하고,
그리고 기록에 집착해서 입니다.
마라톤은 꼭 완주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라톤 선수가 아니라면 기록에 집착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자신의 건강을 위해 뛰면 되는 것입니다.
뛰면서 즐길 수 있다면 더더욱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준비한 만큼만 뛰면 되는 것입니다.
너무 무리하게 하면 모든 운동이 다 그렇듯이 사고가 나게 되어있습니다.
물론 무리하지 않으면 보약이 되겠죠.
저도 한때 목숨바쳐 뛴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부질없는 것이라는것을 깨닫게 되었죠.
우리 경기75 마라톤회는 기록을 위해 뛰지 않습니다.
건강을 위해, 그리고 동기들끼리 즐거워서 뜁니다.
매주 모여 자신의 수준에 맞게 적당히, 그리고 즐기면서 뜁니다.
지난번 모임 후기에서 이런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뛰면서 대화를 한다구요......
그 이유는 대화하면서 뛸 정도로 무리하지 않기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무리하지 않기위한 마라톤의 노하우이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 가면서 운동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매주 동기들의 얼굴을 볼 수 있는것이 즐겁습니다.
불알 만지면서 자라던 고등학교 동기들을 흰머리가 나기 시작하는 불혹의 나이에
매주 볼 수 있다는것도 참 복받은 것입니다.
다 마라톤이라는 운동 덕분이죠.....
이제 "경기75 마라톤회"가 발족한지도 3년째 되어갑니다.
마라톤이라는 운동을 통해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하고,
오랫동안 동기들 얼굴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