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회
자유인ㆍ문화인ㆍ평화인ㆍ자랑스런 경기고 75회입니다.
누가 그랬어! 마라톤은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정성수 2003-11-03
맞는 말입니다.
인생의 축소판 그대로 였습니다.
이렇게 감동을 주는 운동은 별로 없을 것 입니다.
어제 우리 마라톤회의 1년 결산을 하는 중앙일보 마라톤에 동기 7명이 참가하여 그동안의 준비한 레이스를 무사히 마치고 한잔을 한 후 헤어졌습니다.
최종권이 3시간 54분대로 서브4를 멋지게 장식 하였고
전날 술먹고 비실되던 하승림이도 3시간 59분대로 서브4로 마중나온 가족들과 마지막 레이스를 하며 축하를 받았습니다.3시간 30분대를 목표로 하던 김성헌이는 초반 무리한 레이스로 조절에 실패하여 4시간 10분에 들어 왔습니다.
진영,현교,철환이는 10km를 가볍게 완주하고 모욕을 하고 풀코스에 도전한 동기들의 도착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저
인생을 느끼며 풀코스를 완주한 시간은 4시간 32분 이였습니다.
체육대회준비다...머다하여 훈련량이 절대로 부족하였지만
대회 1주일전부터 몸 관리를 완벽하게 소화해 종이와 같이 가벼워서
작년 기록 단축이 기능 할 것 같은 욕심이 들었습니다.
레이스는 시작되었고 성헌,승림,종권이와 같이 뛰어가다 성헌이가 먼저 뛰어 나갔습니다...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먼저 가는것이 당연스러웠고 5km를 3명이서 뛰다가 어제 겁도 없이 술을 먹은 승림이가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뛰라는 종권이의 잔소리를 들으며 뛰었습니다. 반환점에 도착하니 1시간 50분 초반...음.... 4시간안에는 충분히 들어 가겠구만 하고 속력를 더 냈습니다.25km를 지나자 몸이 점점 더 무거워 졌으나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열심히 뛰어 30km에도착하니 2시간 40분... 4시간 안에 들어 가는 것이 큰 무리는 없어 보였습니다.
35km를 통과하자 몸이 엄청 힘들었지만 정신력으로 버티고 속도를 유지하였는데 37km지점에서 물에 젖은 스폰지로 피곤한 다리에 적시는 순간 오른쪽 종아리에 쥐가 올르더니 덩다라 왼쪽 종아리 까지 쥐가 올라 꼼작 할 수가 없어 다리를 주므르니 쥐가 조금은 풀린것 같아 다시 뛰려니 쥐가 또 오르는 것이었습니다.절뚝거리며 걸어가는데 다른 선수들은 무수히 지나가고..참담합디다.
일단 완주는 해야하니 걷는것 보다 조금 빨리 뛰면서 남은 5km를 1시간 여분만에 들어 왔습니다.
걷다 뛰다 하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1. 충분한 연습을 해야한다.(인생에서 꽁짜는 없다.)
2. 연습이 부족하면 부족함을 인정하고
부족한 연습량에 맞는 레이스를 해야한다.(인생에서 한방은 없다.)
원래 알고있는 이야기지만
이런 교훈을 뼈저리게 느끼며 인생 공부를 다시 하였습니다.
작년에 비해서 동기들의 참가 인원이 너무 작아서
마지막 참가 대회의 축제 분위기가 빛을 발하였습니다.
내년에 우리는 열심히 준비하고 즐기기 위해 조금더 노력 해야 될것 같습니다.
이름없는 대회라도 하프와 풀코스가 있는 대회에 참가하여 전 동기들이 함께 할 수 있게 하고 마라톤회에 참가하지 않는 동기도 초청하여 하루를 즐길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발전 시키기 위해 우리 모두 노력 합시다.
꾸준한 훈련으로 만족 할 만한 기록을 낸 최종권이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참가한 모든 동기와 관심을 갖어준 동기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 합니다.
종권아!
한잔 쏠꺼지!
제일 좋은 기록을 달성한 동기가 한방 쏘는 전통을 세워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