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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ㆍ문화인ㆍ평화인ㆍ자랑스런 경기고 75회입니다.
26 8월 2025년
문영일

서안/화산 & 낙양/숭상 여행 후기 2탄

문영일 2025-08-26

부부모임, 인생의 마지막 황금기를 빛내는 선물

부부모임그것은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우리 인생의 마지막 황금기를 반짝이게 하는 가장 따뜻한 선물입니다” 

이번 4 5일 동안의 중국 시안·화산 여행은 바로 이 말의 의미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천년의 시간을 걸으며

시안의 고도(古都)는 여전히 천년의 숨결을 품고 있었습니다.
2천 년을 지켜온 진시황의 병마용(하이퍼링크)과 인증샷을 찍고,
당나라 현장법사가 불경을 번역했다는 대안탑(하이퍼링크앞에 서니

세월의 무게에도 굳건히 서 있는 탑처럼

우리 부부의 정도 세월을 견디며 더욱 단단해졌음을 느낍니다.

 

낙양의 숭산은 깊은 품을 지닌 산이었고,
용문석굴(하이퍼링크) 앞에서는 수많은 불상들이 천년을 건너
오늘 우리에게 말을 거는 듯했습니다.
역사 속에서 잠시 자신을 비추어 보며,
나이 듦은 쇠락이 아니라 성숙의 시간임을 깨닫습니다.

 

 

화산도전과 성취의 산

화산은 여전히 험준했습니다.
끝없는 계단가파른 능선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발을 내딛으니
정상에서 맞는 바람은 그 어떤 보상보다 값졌지요.

아직도 우리는 할 수 있다
65세의 나이에부부와 친구들과 함께
이런 도전을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큰 선물이고 자산이었습니다.

 

 

함께라서 더 따뜻한 시간

이국땅에서의 하루하루가 특별했던 이유는
풍경 때문만이 아니었습니다.
오랜 벗들과평생을 함께 걸어온 아내와 함께여서
모든 순간이 더 따뜻하고 즐거웠습니다.

같은 식탁에서 웃음꽃을 피우고,
밤이 깊도록 건배하며 이야기꽃을 나누고,
걷는 발걸음마다 서로를 격려해 준 시간들
이것이야말로 여행의 진짜 의미 아닐까요?

 

 

지금이 가장 젊은 순간

 65통계상 건강하게 남의 도움 없이 살 수 있는 시간은
평균 6년 남짓이라 하지요. (건강수명 남자 71.3, 여자 74.7)
태어날 땐 순서가 있어도떠날 땐 순서가 없지요.
예고 없는 이별을 자주 듣게 되는 요즘,
가슴이 설레는 지금 떠나라는 말이
더 이상 문장이 아니라 가슴으로 다가옵니다.

아직 걷는 게 즐겁고,
맛있는 걸 함께 먹으며 웃을 수 있고,
서로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우리 인생에서 가장 젊은 순간입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시안·화산·숭산 4 5일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었습니다.
부부가 함께친구가 함께,
인생의 마지막 황금기를 찬란하게 빛내 준 가장 따뜻한 선물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더 많은 웃음과 추억을 나누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같이 걷고, 같이 웃고, 같이 옆지기 챙기며

함께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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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댓글
  • 김광수 (wdfishing) 2025.08.26
    멋진 후기 잘 읽어습니다!!
    문교수님 후기을 읽다보니 화산정상에
    있는듯 기억이 새록새록하며 같이 땀흘리며 정상도전에 성공하며 기뼈하는 친구와 여사님들의 얼굴이 선하며 가슴이 찡 하네요~~
    다음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같이 함께합시다~~
    오늘 하루 즐건날 보내요^^^♡♡♡
  • 문영일 (ymoon) 2025.08.26
    8.9(토) 첫 일정으로 우리는 진시황의 병마용을 찾았지요. 저는 3번째 방문이지만 다시 마주해도 말문이 막힐 만큼 압도적입니다. 수천의 병사들이 정렬해 있는 광경. 모두 표정이 다르고 자세가 다릅니다. 살아 있는 듯한 그 모습에, 이토록 정교하게 죽음을 준비한 진시황의 집념이 느껴집니다. 우리는 과거의 권력을 본 게 아니라 죽음을 두려워한 한 인간을 만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여행은 결국, 타인의 흔적을 보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인지도 모릅니다! 화산으로 향하는 길목, 시안에서의 첫날은 그렇게 조용히, 그러나 의미 깊게 열렸지요. 삼국의 영웅들이 말을 달렸던 이 대지 위에서, 우리 역시 또 다른 전장을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내디습니다. 내일을 기대하며~♡
  • 문영일 (ymoon) 2025.08.26
    8.10(일) “하늘 아래 가장 가파른 길, 우리가 걸어냈습니다” 華山, 다시 찾아온 곳이지만, 막상 눈앞에 펼쳐진 그 모습은 역시 대단합니다. 아찔한 협곡, 하늘을 걷는 듯한 암릉길. 중국의 五嶽 중에서도 가장 험하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지요. 서봉에 올랐을 때만 해도, 우리 부부팀 모두가 이걸 정말 끝까지 종주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지요. 하지만 우리는 서로의 발걸음을 배려하며 급경사의 철계단도, 낭떠러지 옆 좁은 바위길도, 잠시 숨을 고르며 천천히. 그 길에서 우리는 속도보다 함께라는 말을 새삼 되새기며 끝내 북봉에 닿았을 때,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우리가 이 나이에, 이 산을 함께 걸어냈다는 것! 그 자체로 가슴 벅찬 성취였습니다. 산을 오르는 건, 단지 풍경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안에 있던 또 다른 힘을 확인하는 일이란 걸! 화산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당신 안의 용기는 여전히 살아 있다고.”
  • 문영일 (ymoon) 2025.08.26
    8.11(월) "숭산(崇山), 시(詩)와 무(武)와 삶을 걷다" 중국 오악의 또 하나, 숭산은 화산의 험준함과는 또 다른, 깊고 넓은 품을 지닌 산입니다. 숭산의 시원한 바람을 안으며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은 마치 옛사람들의 숨결을 따라가는 듯했지요. 바위는 바람을 품고, 나무는 천년의 경전을 안고 있는듯. 소림사에서는 소림무공의 뿌리가 무술이전에 수행이었음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수많은 불상의 용문석굴에서는 내세의 복락을 기원했던 황제들의 신념이, 옆으로 지나쳤지만 백거이의 묘에서는 시인의 체온을 느끼며 우리의 여정도, 어쩌면 한편의 시처럼 남을 것 같습니다. 역사와 자연, 인간과 신념이 나란히 머무는 공간. 그 길을 걸은 뒤,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은 더 단단해집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우리는 숭산 낙양에서 얻은 듯합니다.
  • 문영일 (ymoon) 2025.08.26
    8.12(화) “삼천년의 시간과 오늘이 만나는 길목, 시안을 다시 걷다" 숭산과 낙양에서의 깊은 여운을 품은 채 고속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시속 300km를 훌쩍 넘겨 달렸지만, 마음은 여전히 산속의 고요에 머물러 있었지요. 장안에 들어서니, 당 현장법사가 불경을 번역했다는 그 자리에서 오늘도 대안탑은 말없이 하늘을 향해 서 있더군요. 천년 넘게 수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아와, 자기 삶의 길을 묻고 갔을 겁니다. 우리도 그 앞에서 잠시 삶의 속도를 늦추어 봅니다. 명대성벽의 단단한 철옹성을 지나 회족거리까지 걸어가니, 실크로드의 출발점다운 이국의 활기와 향기가 골목마다 넘쳐납니다. 조금 전 마친 실크로드 공연은 스케일이 압도적이네요(강력 추천!). 시안은 과거와 현재가 서로 충돌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깨를 맞대고 서 있는 도시더군요. 그 길 위를 우리도 조용히 스쳐 지나왔습니다. 그 시간이 이번 여행을 한층 깊고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기에, 그저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 문영일 (ymoon) 2025.08.26
    8.13(수) “여정을 마무리하며" 호텔 조식 후, 한무제의 아버지 文景之治 경제의 지하릉 한양릉을 탐방했습니다. 이곳은 진시황의 병마용과는 또 다른 감동을 주는군요. 황후와 합장묘인 한양릉을 끝으로, 이번 4박 5일의 여정을 되돌아봅니다. 함께 걷고, 함께 웃고, 때로는 숨을 고르며 바라보았던 풍경들. 그 순간순간이 하나의 이야기가 되어 마음속에 남습니다. 짐을 정리하고 공항으로 향하는 길, 날씨까지 도와줘 감사함이 더 큽니다. 몸은 조금 피곤해도, 자신의 체력에 대해 한결 자신감이 생겼을 것으로 믿습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이 여행의 기억은 오래도록 우리 안에 머물며, 문득문득 꺼내어볼 이야기거리로 남을 것입니다!
  • 이상규 (hanseong) 2025.08.26
    같이가니 갈수있었던곳 혼자서는 쉽게 갈수없던곳 함께 멀리 높이 뛰며 가는길 경기75 문화탐방 모든부부가 함께 합시다 ㅎ

경기고등학교 75회 동창회 -서안/화산 & 낙양/숭상 여행 후기 2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