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모임, 인생의 마지막 황금기를 빛내는 선물”
“부부모임, 그것은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우리 인생의 마지막 황금기를 반짝이게 하는 가장 따뜻한 선물입니다”
이번 4박 5일 동안의 중국 시안·화산 여행은 바로 이 말의 의미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천년의 시간을 걸으며
시안의 고도(古都)는 여전히 천년의 숨결을 품고 있었습니다.
2천 년을 지켜온 진시황의 병마용(하이퍼링크)과 인증샷을 찍고,
당나라 현장법사가 불경을 번역했다는 대안탑(하이퍼링크) 앞에 서니
세월의 무게에도 굳건히 서 있는 탑처럼
우리 부부의 정도 세월을 견디며 더욱 단단해졌음을 느낍니다.
낙양의 숭산은 깊은 품을 지닌 산이었고,
용문석굴(하이퍼링크) 앞에서는 수많은 불상들이 천년을 건너
오늘 우리에게 말을 거는 듯했습니다.
역사 속에서 잠시 자신을 비추어 보며,
나이 듦은 쇠락이 아니라 성숙의 시간임을 깨닫습니다.
화산, 도전과 성취의 산
화산은 여전히 험준했습니다.
끝없는 계단, 가파른 능선,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발을 내딛으니
정상에서 맞는 바람은 그 어떤 보상보다 값졌지요.
“아직도 우리는 할 수 있다”
65세의 나이에, 부부와 친구들과 함께
이런 도전을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큰 선물이고 자산이었습니다.
함께라서 더 따뜻한 시간
이국땅에서의 하루하루가 특별했던 이유는
풍경 때문만이 아니었습니다.
오랜 벗들과, 평생을 함께 걸어온 아내와 함께여서
모든 순간이 더 따뜻하고 즐거웠습니다.
같은 식탁에서 웃음꽃을 피우고,
밤이 깊도록 건배하며 이야기꽃을 나누고,
걷는 발걸음마다 서로를 격려해 준 시간들
이것이야말로 여행의 진짜 의미 아닐까요?
지금이 가장 젊은 순간
만 65세, 통계상 건강하게 남의 도움 없이 살 수 있는 시간은
평균 6년 남짓이라 하지요. (건강수명 남자 71.3, 여자 74.7)
태어날 땐 순서가 있어도, 떠날 땐 순서가 없지요.
예고 없는 이별을 자주 듣게 되는 요즘,
“가슴이 설레는 지금 떠나라”는 말이
더 이상 문장이 아니라 가슴으로 다가옵니다.
아직 걷는 게 즐겁고,
맛있는 걸 함께 먹으며 웃을 수 있고,
서로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우리 인생에서 가장 젊은 순간입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시안·화산·숭산 4박 5일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었습니다.
부부가 함께, 친구가 함께,
인생의 마지막 황금기를 찬란하게 빛내 준 가장 따뜻한 선물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더 많은 웃음과 추억을 나누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같이 걷고, 같이 웃고, 같이 옆지기 챙기며
함께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