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우회
자유인ㆍ문화인ㆍ평화인ㆍ자랑스런 경기고 75회입니다.
3월27일 산행기(북한산)
목승호 2010-03-30
정기산행치고는 최소의 참가인원으로 산행햇슴다.
번개산행도 이보단 많을 텐데...
불광역에 모이는시간 10:30분보다 늦게 도착해보니
영환네, 승호네, 병성 이상5명이 전부라니 다들 어디간겨?
정족수(동창기준 5명 이상 참석) 미달로 산행기 생략하려했으나
기록은 남겨야겠기에 젤 늦은 제가 벌로써 글을 올리나이다.
어쨌거나 흐리지만 황사가 멈추고 바람도 세지않아 산행하기엔
그런대로 괜찮은 날씨로 1차 목표지점을 비봉으로 정하여 가볍게
산행키로하고 불광초소를 지나서 한적한 코스로 오르면서
어제밤의 해군함정 침몰사건으로 화제가 시작되었다.
내가 25년전 구축함 경리보급관으로 승선경험이 있으니 어찌생각하냐길래.
전시가아닌 평시 경계작전수행중에 그런 사고는 전혀 들어본적이 없는지라
만3일 지난 지금 까지도 원인 불명이라니 참!
...........................................................................
잠시 그시절을 더듬어보면,.....
2000톤급(그 당시 취대규모, 요새는 3~4천톤급에 이지스함까지 있다니)
최신예구축함을 대우조선으로부터 인수하여 14개월동안 군의관
(이놈은 중학동창인데 졸업후 10년만에 군에서 운좋게 만남,
나보다 2개월뒤 부임하여 10개월간 비사관학교출신 민간인끼리 재미나게
보내다가 나먼저 육상으로 전출, 이 녀석은 배에서 내려서는 김포 해병부대로
가서 전역하여 현재 부평에서 성형외과로 꽤나 성공함)과 함께 사용한
침실이 이번 침몰사고로 잘려나간 함미쪽에 있었는데,
옆격실에는 함포탄약고, 밑에는 기관실 등이 있었어도 위험을 모르고 잘
근무했는데 다시금 생각하니 무사한 것이 다행이구나 싶기도하고.
항공기 탑승보다 사고위험은 적은 것으로 알고 편한 맘으로 함상생활 했었는데.
인생사 새옹지마 어찌 미래일을 다 알리요?
기관 소음과 스크류 물보라 소리,비좁은 실내공간에서 운동부족으로
한달간 해상에 떠있으면 답답하기도 하지만 나름 시간날때는 파도가 잔잔한
날에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수평선을 바라보며 군생활의 긴장과 무료함을
달래기도하고 파도가 엄청 치는 날에는 사관학교출신 일부장교들도 배멀미에
기진맥진할때 함교 상황실에 올라가 파도속을 가르며 전진하는 뱃머리를
바라보며 속이 뻥 둘리게 씻겨져나가는 쾌감을 느끼기도 했는데...
가끔씩 군의관 만나 소주잔기울이면 만날때마다 그때 그시절 얘기 한다
중학때 추억보다 더 많이. 전우(?)들끼리 나누는 얘기는 땅속에
들어갈때까지 해도해도 재밌지. 가끔씩은 B&G(뻥구라)섞어가며 말이야
.................................................................................
비봉 못미쳐서 쉼터에서 도시락과 컵라면과 위스티로 점심을 간단히 하고
하산하여 해장뚝배기를 생각했는데, 옆팀에서 시산제를 마치고 시루떡과
머리고기와 소주를 선사하여 생각지않게 든든히 먹고 비봉을 넘어 사모바위
직전에 승가사쪽으로 하산.
이리하야 3시간 산행끝.
시내버스로 종로6가로 나와 곱창볶음에 선지해장국 쏘맥.
유쌤이 멋지게 쏘고 제사모신다고 먼저 귀가. 잘먹었슴다.
근처에 영환대장의 전망좋은 사무실로 옮겨 그곳에 있는 각종 식물과
연못(?)을 주제로 이바구 하다가 저녁까지 사준다기에 30분 걸어서
퇴계로에 있는 끝내주는 칼국수집에서 마무리.
일부러 찾아갈만한 맛집이었어.
그날은 이래저래 특별시민들에게서 도민이 거저 잘 먹고 왔슴다.
* 마피아의 법칙 : 두목가는 곳에 모 아니면 NO.
산우회 마피아의 법칙이 언제부턴가 맞아떨어지는 찝찝함.
정록아 니가 안움직이면 강북 전멸이야 운길산떈 다오더니만
바쁘면 애들이라도 몇명 풀어서 대표로 꼭 보내기 바래.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