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마눌과 북한산을 향하여 가고 있는데 대진이 한테 전화가 왔다.
나는 분명히 09:50으로 알고 있는데 09:30이라고 기다리고 있다고,
고대 앞에서 갈아탄 130번 버스는 오늘따라 황소걸음이다.
연산군 묘 앞 쯤 도착했을 때 의리 없는 정록이가 먼저 가겠다고 전화가 왔다.
나와 마눌 둘이서만 천천히 산행을 즐기며 용암문을 지나 대동문으로 가고 있는 데 웬 남자 둘이 이상한 비밀 이야기를 하며 앞에서 가고 있었다. 앗! 정록이와 충근이구나 (밤말은 쥐가 듣고, 낮말은 새가 듣는다나) 대동문에 도착하니 나와 마눌 정록이 부부, 이영환 부부, 충근이, 대진이, 성만이, 꽃집 아저씨 송철, 이정돈 원장님, 그리고 한 명이 누구더라? 어쨌든 이렇게 12명이 진달래 만발한 아름다운 진달래 능선을 따라 하산하기 시작했고 중간에 철환이와 성헌이가 합류하여 1시간여 후에 총 14명이 총산 모임장소에 도착했다. 12시 40분 쯤으로 기억하는 데 벌써 먹을거리는 다 떨어졌고 자리도 없고 하여 대충 비비고 앉아 대충 때우고, 가을 총산 주관 선언하고, 솔밭으로 내려와 치킨집에 둥지를 틀고 앉아 맥주 한 잔 더하고 헤어졌다. 이상 끝.
근데 회장도 없고, 대장도 없고, 울총도 안보이고, 오늘 왜이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