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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자유인ㆍ문화인ㆍ평화인ㆍ자랑스런 경기고 75회입니다.
29 12월 2008년
목승호

싼타와 함께한 송년산행2008

목승호 2008-12-29
올해 송년산행은 어느해 보다 풍성했다.
우리들 가슴에 긴장을 풀 수 없는 여러 상황들이 있겠지만
산우회에 국한해서 보면, 뉴페이스는 모두 산타이다.
손기돈, 박상호, 이영환,  성만 회장, 성헌 총무.   
 

약속시간 5분전에 옛골에 도착하니 성환 회장, 대진 총무, 영환 대장, 민배, 그리고신입 이영환 등이 모여서 대기 중이고, 이어서  10 여분 지나 강북산우들(정록, 영성, 성환, 승림)이 한 차로 도착하여 11시 30분경 매봉을 향하여 출발. 기온은 낮으나 바람이 적어서 산행하기에 그리 춥지 않은 날씨였다. 우리 일행에 이어 나타난 100명은 넘어 보이는 포털 산방(인터넷 산악동호회)의 혼잡을 피하기 위하여 대장의 안내로 덜 붐비는 코스로 오르기 시작하였다. 산에 오르며 산우들이 오늘 나타날 싼타가 누구냐는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으나, 2시에 보게될 테니 그때 확인하자. 나도 잘 모르는데  그 동안 개인사업기반 다지느라 동창회 못나왔는데, 이제부터는 모임에 자주 나와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단다.                 

 

순한 코스로 짧게 선택해서 하산주 식당 도착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 여느 때와는 달리 설렁설렁 쉬어가며 1시간 오르니 헬기장 전망대 쉼터. 대장 이하 남자들은  들은 꾀를 부리며 컵라면에 물 붓고, 소주 한잔, 커피 한잔씩 나누며 퍼졌다.

사모님들은 몸도 풀리지 않았다며 매봉까지 다녀오겠다기에 성환 회장이 가이드하여 20분 후에 돌아왔다.  이영환이 싸온 인절미 맛이 일품이라 니네 동네 떡집에서 사온거냐며 대장 영환이 물으며 산에 올 때마다 인절미는 니가 준비하면 좋겠다 하니 옆에 있던 대진 왈, 그러면 담부터 영환이 안나와 임마 부담주지마. 근데 맛있긴 맛있네.

 

청계산 와서 중턱에 하산하긴 처음인데, 다들 12월 내내 송년회에 몸과 맘이 마니들 피곤한 모양이다. 너무 여유를 부리며 어영부영 하다보니  2시 조금 지나 서야  에약식당에 도착하였다. 식사는 도토리전문 퓨전식당이라 세트(보쌈, 파전, 칼국수, 야채죽)메뉴와 추가 안주로 언 몸을 뜨뜻한 구들장으로 녹이며. .

 

하산주 식당에는 제 시간에 손기돈, 임철환, 그리고 싼타(박상호)가 한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었다. 상호는 상주곷감 유통으로 성공했는데, 이 날도 설날 대목준비로 무지하게 바빠서 얼굴만 비치고 1월 정기산행부터 참석하겠노라고 잠시 인사말 건네고는 정성스런 곷감선물을 풀어놓고 일보러 갔다가 다시 오겠다고 했는데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MC 대진 총무가 순발력있게 재치있는 멘트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성환 산우회장의 송년 인사로 시작된 ~ 위하여 건배는 동기 15명 전원이 각자 특유의 입담을 섞어가며 흥을 돋구며 이어졌다. 민배의 끊임없는 태클과 대쉬로 내내 시끌뻑쩍. 민배가 내년초에 잠시 멀리 간다는데 심심해서 어쩌나. 중간에 동기회장 조성만과 수석총무 김성헌이 자리를 빛내기 위하여 참석해주었는데, 성헌 총무의 옹골찬 신년 사업계획 발표(동창회비 1월부터 끝까지 징수하러 다닌단다 - 긴장되네).

 

~ 위하여에 곁들여진 애기 중 기억나는 것 몇 가지:

<병성> 임금님의 딸딸이~~ 대감의 딸딸이 어명이요.

<씹새 성환 vs 괴뢰군 성환의 설전> 내 별명은 인민군이지 괴뢰군이 아녀. 

<승림> 이년이 가고 새년이 오네 ~~. 울산 가더니 기가 빠졌나봐 촉이 옛날만 못해. 

<철환> 올해 고3 외동이 가정교사 하랴 여러가지로 바빠 조용히 지냈고 외롭다네.

 

세시간 경과후 2차로 옮길 시간인데, 강북팀은 오던대로 한 차에 탑승하여 용감하게 물러남. 정록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8차까지 못 채우고 가야 하는 심정이 어떠했을까. 덕분에 우리도 8차까지 안가고 2~3차로 깔끔하게 마무리했으니 그리 알게.

 

양재역으로 이동하여 조촐하게나마 스트레스도 풀기 위하여 노래방에 들러 소리 한번 질러 봐~. 점수에 따라 회비 걷는 법부터 시끄러웠다. 안산방식과 강남방식 놓고서 목소리 큰놈 방식으로 정해졌다. 아무튼 노래는 시작되고 돈은 간간히 걷히기 시작했다. 96점 밑에서 수금이 저조하니까 98점 밑으로 올려가며 악착같이 돈 뜯어가데. 기돈아 니 이름에 돈 들어갈 때부터 알아봤다.

 

노래방에서 짜증나게 하는 놈들!

 

자기노래 서너곡 쫙 예약해 시리즈로 불러대는 님.

몰래 우선예약으로 새치기 하는 님.

남이 신청한 노래를 자기18번이라고 뺏어 부르는 님.

남의 노래 듣지 않고 떠들다가 누구 왜 안해? 벌써 했어? 하는 바보.

자기는 노래 안부르면서 책 들이대고 번호 대신 누르는 버튼맨.

노래는 안 부르고 탬버린만 엇박자로 흔들어대는 개념없는 님.

비좁은 스테이지에서 블루스 땡기겠다고 고집하는 님.               

빠른 템포 메들리로 모두 일어나 춤추게 만드는 피곤한 님.

온갖 폼 다 잡으며 가곡울 고집하는 고상한 님.

먼저 가야할 때 조용히 사라지지 않고 큰소리로 먼저간다 면서 분위기 깨는 님.

 

그날 우리 중에 그런 놈은 없었다. 

그렇게 해서 전원이 공평하게 마이크를 잡고서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렸다.

 

어느덧 7시, 밥생각과 한잔더생각이 갈등할 때 노래방 근처 산꼼장어 집으로 옮겨 3차를 찍고 마무리할 즈음에 김영민, 박지형, 이성찬이 왔다. 산우회 공식적인 송년후기는 이상 입니다.

 

신년 해돋이때 보자. 산에서도 자주보고.
우리 동기 모두에게 새해에도 건강과 행운이 함께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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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
  • 손기돈 (semison) 2008.12.30
    승호야 수고많았어 건강하고 또보자.
  • 유병성 (geoyou) 2008.12.30
    장문의 후기를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어, 앞으로 후기는 목주필이 담당해 어명이야
  • 조성만 (arahoney) 2008.12.31
    승호야 카피해서 자유게시판에도 올려줘 그래야 다들 보지.. 이 재미난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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