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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자유인ㆍ문화인ㆍ평화인ㆍ자랑스런 경기고 75회입니다.
11 12월 2006년
인정록

임기를 마치면서...

인정록 2006-12-11
2001년 2월쯤으로 기억됩니다. 전날부터 무섭게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며칠전 모질게 맘을 먹고 산을 가기로 다짐을 했는데... 산이라면 몸서리치게 싫어하는 터에 산행을 포기하고 다시금 이불속으로 기어들라는 순간. 따르릉~~ 대진이가 택시를 타고 나를 데리로 오는 중이라고 합니다. 다른 산우들은 구파발에서 출발을 하는데 일부러 나를 위해 눈속을 뚫고 찾아온 대진이가 고마울 뿐입니다. 이것이 산과 나의 인연이 맺어지는 첫 순간이었습니다. 5분 오르고 10분 쉬고 너무나도 힘들게 산과의 첫만남을 하게 되었습니다. 2000년 7월 갑자기 급성췌장염이 찾아왔습니다. 20여일을 물한방울도 먹지 먹하고 오로지 링겔주사에만 의지한채 버텃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암으로 진행되기전이라 무사히 완치를 하게되었습니다. 새로운 각오로 술과 담배를 멀리하리라 굳게 다짐을 하면서 퇴원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술과 담배의 끈질긴 유혹에 다시금 예전의 나로 되돌아 오는데는 한달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때즈음 건강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산으로 건강을 되찾으려고 몇번이가 각오를 했지만 반년이 지나서야 이렇게 산과의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만난 지난 6여년 산은 나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며칠전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결과가 너무 좋게 나왔습니다. 일주일 적어도 삼사일 이상 매번 소주3병이상 마시고 담배도 하루 두갑이상을 피우는데도 이렇게 좋은 건짐결과가 나온 것은 모두가 산 덕분입니다. 물론 산과 더불어 산을 처음 접하게 해준 정대진. 한달에 두서너번 이상 묵묵히 산행를 이끌어준 강영환대장.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열심히 동반산행을 해준 산우들. 주말 단란한 가정모임을 양보하고 산행을 챙겨준 산우회 사모님들. 모두가 너무 고마울 뿐임니다. 매년 여름에 정기원정산행을 했던 소백산,오대산,월출산,덕유산,지리산. 겨울의 한라산과 가을의 설악산. 겨울마다 가졌던 용평 선자령. 특별산행지인 운악산,감악산,검단산,계룡산,마니산,대둔산,불곡산,사패산, 아차산,우면산,예봉산,감봉산. 항상 가까이서 반겨주었던 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청계산,관악산. 이들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과 함께 풍여로운 건강자산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가야할 많은 산들이 우리를 부르고 있습니다. 2007년 새로운 다짐으로 산을 찾으려 하려고합니다. 나만의 산이 아닌 우리 동기 모두를 위한 산이 되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김성환 산우회장님과 함께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 나갑시다. 그동안 부족한 저와 함께 산을 함께한 산우여러분께 다시금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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