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모임회
산우회
자유인ㆍ문화인ㆍ평화인ㆍ자랑스런 경기고 75회입니다.
28 8월 2004년
조현성

산행후기....

조현성 2004-08-28
아침 일찍 늦을새라 부랴 부랴 (가차 놓칠까봐...) 부지런을 떨었습니다. 배낭 챙기고... 방금 지어 따뜻한 하얀 이밥 한그릇과 오징어채 볶음... 절인 마늘, 청양고추 와 쌈장 그리고 바나나 두개..이 정도면 75 주방장님께서 오시니 별로 욕 안먹겠지(?) 성의는 보였으니까..생각하며 의정부 역으로 출발했습니다. 계단을 올라 신탄리행 매표소 앞.... 저~~쪽 끝에서 웬 '깡패'같은 넘이 하나 서 있길래 무시하고 지나치려 하자니 날보고 웃습니다..... 75 주방장 박정기였슴다. 그 옆에 치영이가 앉아있고... 윤치영은 전날 대전인가 청주에서 불로장생주로 접대받다가 문득 다음날 아침 산행이 생각나서 강한 유혹을 뿌리치고 냉정하게 끊고 밤늦게 귀경을 결심하였다 합니다. 근데 이거...하나 둘 나타나야 할 눔들이 전혀 보일 기색을 하지 않습니다. 전화 확인에 들어 갑니다. 맨 먼저.... 이번 번개산행을 기획한 우리 하승림 경남은행장님... '따르륵'...전화 받습니다...남해출장중 이랍니다...그곳에서 진(?)~~한 산행을 하여스리라 밋~~슙니다... 산우회 회장이시며 대한요식업협회 대회장이신 인정록 동기...집결지가 영종도 에서 쏠로산행 하겠답니다. 정성수동기... 전화로 막걸리 냄새 팍팍 풍기며 "먼저 올라가" 합니다. 먼저들 올라가면 자신은 집에서 살짝 한번 올라(?) 가시겠답니다... 정대진 산우회 총무... 전화 꺼져 있슘다... 지금 서비스 산행 중인것 같슘다... 강영환 산악대장... 아니!! 집결지가 의정부 신탄리 매표소 앞인데 도봉산 입구엔 왜 가있댜? 아하!.. 우리 입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평소 맛있기로 소문난 도봉산 입구 족발집에 들러 오시는 군요. 그런게 깊은 뜻이 있는줄 모르고... 기차가 출발합니다... 서울 - 원산행 금강산 가던 기차..... 지금은 종단역이 되어 버린 신탄리 역을 향하여.................. 고대산 입구에서 술을 장만하고.... 제 2코스로 등정 시작...중간 중간 쉬어가며 832고지를 한발 한발... 1/3쯤 오르는데 식은땀과 어리러움증이 엄습함니다... 이렇게 살다가는 큰일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각종 사고로 불귀의 객이되는 친구들은 어쩔수 없겠지만... 이제는 나 자신을 포함해 지병으로 친구를 잃을 나이가 되어 간다는 현실이 씁쓸한 입맛을 다시게 합니다. 운동들 합시다... 스스로 열심히 하여 안하는 게으른 친구들 자극도 해주고 부추겨 주고 그래서 오래~~ 얼굴보고 삽시다... 11시경 등정 시작... 13시 30분경 정상.. 철원평야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걸 차지하기 위해서 무수한 젊은 목숨들이... 정상주를 곁들여 점심식사... 이런 개쉐이덜... 전부 김밥이네.... 나만 무거운 밥으로...쉬바르.... 제 3코스로 하산길을 잡습니다.. 폭포가 3코스에 있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오르는 길보다 두배는 더 먼것 같습니다. 산 반대편으로 하산하여 산자락을 끼고 빙 돌아 낮은 둔덕 두개정도 넘어 원래 등정 시작하던 위치로 돌아옵니다. 폭포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고... 내려오는 길에 내내 "오리", "오리", "오리", "오리", "오리", "오리", "오리"... 아직도 귓가에 맴돕니다... 딸내미 정민이가 하는 소립니다 오리를 빨리 먹어야 겠다고... 애비닮아 고기는 엄청 좋아합니다... 오리 없으면 보신탕이라도 먹어야 한답니다...하하하 정민이의 소원대로.. 우리는 오리를 시켰습니다...참숫에 굽는 오리맛 정말 일품입니다. 여기에 세계 육가공 학계의 대가이시며 대상그룹의 강력한 차기회장 후보감 이신 윤치영 박사의 고기에 대한 심오한 설명과 함께 쇠주, 맥주, 마깔리등을 곁들여 해 떨어질때 까지 마셨습니다. 19시 기차 놓칠까봐 아쉬움을 뒤로하고 기차역으로 뛰었습니다. 뛰면서 '레이다' 필히 돌렸습니다. 오리 먹었거든요..... 힘 좋습니다 지금... 정민이가 분위기 파악하고 작업을 돕습니다.... 오빠 콜라 드셔가며 일하세요"....... 의정부 도착... 한잔 더 해야겠답니다... 누구겠습니까? 박정기 지요. 한잔 더 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리플달고 불참한 동기들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붗참에 따른 벌금 3만원씩을 내겠답니다... 거절하기 힘들어 그러라고 했습니다. 일단 나온 말이니 다음번에 꼭 받습니다.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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