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회
자유인ㆍ문화인ㆍ평화인ㆍ자랑스런 경기고 75회입니다.
한걸날을 기념하여(10)
숭서비 2004-10-21
그러니까 설나믄
저가 지역사회의 리더, 서울역 나이에 비해 노숙하게 뵈는 자들의
노조위원장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잇을 때엿음니다.
밀린 중국집 외상값을 갚는 것이 보다 떳떳하게 사는 길이라는
연설을 하고 잇는 중이엇눈뎅 아줌씨가 나타난 거디엇슴니다.
물론 그 때쯤 나타날 거시라구 에상을 햇엇읍져.
아줌씨가 영화 티켓 두장을 보여 주는 거디엇슴다.
" 반지하제왕 " 이엇습니다.
아줌씨의 속 뜻을 알아차린 저가 한번 튕겨 보기루 작정을 하구
" 반지하제왕 " 보다는 " 반지구제왕 "이 저 재밋을 거라구 하믄서
함께 가기는 좀 곤란하다는 뜻을 은근히 내비쳣댓슴니다.
군뎅 밥값대신 티켓을 주고 간 손님따문에 그러니깐
그걸 역에 나가 현금으로 와리깡해서 가져 오라는 거디엇슴니다.
슬펏슴니다. 증말 서러웟슴니다.
이거디 나이에 비해 노숙한 자들의 서러움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그동안 무덤덤하게 받아 들인 처지를 다시 되돌아 보게 맹길엇슴니다.
어쨋거나 저가 리더로서 일단 맴 약한 모습 보여서는 안되겟다는
일념으루다가 설내믄 잔머리를 굴리기루 하엿슴다.
------------ 계속 께속 이어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