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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ㆍ문화인ㆍ평화인ㆍ자랑스런 경기고 75회입니다.
30 6월 2003년
송재경

朋友

송재경 2003-06-30
친구(朋友) / 안재욱

괜스레 힘든 날 턱없이 전화해
말없이 울어도 오래 들어주던 너
늘 곁에 있으니 모르고 지냈어
고맙고 미안한 마음들...

사랑이 날 떠날때 내 어깰 두드리며
보낼줄 알아야 시작도 안다고
얘기하지 않아도 가끔 서운케 해도
못 믿을 이세상 너와난 믿잖니

겁없이 달래고 철없이 좋았던 그 시절
그래도 함께여서 좋았어
시간은 흐르고 모든 게 변해도
그대로 있어준 친구여..

세상에 꺽일때면 술 한잔 기울이며
이제 곧 우리의 날들이 온다고
너와 마주 앉아서 두 손을 맞잡으면
두려운 세상도 내 발아래 있잖니

눈빛만 보아도 널 알아
어느 곳에 있어도 다른 삶을 살아도
언제나 나에게 위로가 되 준 너
늘 푸른 나무처럼 항상 변하지 않을
널 얻은 이세상 그걸로 충분해

내 삶이 하나듯 친구도 하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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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등학교 75회 동창회 -朋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