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영정 앞에서
오늘 또 한 친구가 우리 곁을 떠나갑니다.
과년한 딸과 막 군인간 아들을 어찌 두고 갈거나, 서러운 눈물이 납니다.
백발의 영정 속 친구를 다신 볼 수 없기에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암과의 투쟁으로 고통했을 지난날에 안타까운 숙연함이 밀려오네요.
친구여,
이제는 이승의 모든 업보 잊어버리고 떠나가세나.
그래도 소중했던 인연 놓지말고 굽어보길 빌어보네.
친구를 보내고 눈물 닦을 일은 산자의 몫.
우리 오순도순 보살피면서 살면 좋겠습니다.
언제고 한번은 가야할 길
먼저가는 친구여 부디 영면하소서~
2016년 12월 14일